레드와인에 빠진 사랑

love at first sight 32

리플아줌마 2016. 4. 7. 23:07



그녀는 딱 술취한 것 처럼 보였다.

취하긴 클레어도 마찬 가지 였다.

대사관 행사 때도 샴페인을 마셨고 여기 와서 즐겁게 와인을 마셔 대니 안 취할리가 없었다.


"honey.. love you so much.. you are awesome.. ㅎㅎ.. "

(자기야. 너무 사랑해, 너무 멋지다)
"나두요.. 클레어.ㅎㅎ.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행복하셔야 해요..ㅎㅎ"
"ohh.. sweetheart.. how lovely!!.. 고마워.ㅎㅎㅎ."

(오, 달콤한자기, 사랑스럽네..)


술이 덜취한 남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승아를 이대로 집에 보내자니 식구들과 문제가 될게 뻔했고,
클레어가 묵고 있는 팬트하우스에 가면 호텔에서 말들이 나올꺼고,..

어찌 해야 하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인적이 드문 그의 별채로 가기로 했다.


"나, 여기 승아씨랑 내가 묵는 팬트하우스 갈래..가서 술좀 더 하고 싶어.."
"NO WYAS..!!!"(안돼!!)
남자들이 동시에 외쳤다.
"아이.. 이렇게 보내기 싫은데.."
클레어는 승아의 손을 잡으며 그녀를 와락 껴안았고 두남자는 당황하며 둘을 떨어뜨렸다.


클레어는 큰소리로 중국어로 뭐라하며 둘을 나무랬고 에드가 중국어로 말하며 그녀를 말렸다.

민호는 프랑스어로 클래어에게 한마디 하며 그녀의 머리를 콕 쥐어 박았다.
승아는 알아 듣지 못했고 취기가 점점 오른데다가

겉옷을 민호가 들고 있는 바람에 추운 밤공기에 얇은 드레스 차림으로 정신없이 떨어야 했다.


남자들은 술취해서 비틀 대며 마구 웃어 대는 두여자를 에드의 아우디Q5에 태웠다.
술을 해서 대리 서비스를 불러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민호는 그의 2인용 스포츠카로 먼저 집에 돌아가야 했다.

잘 부탁한다며 떠나는 민호를 보내고 에드도 대리서비스가 운전하는 그의 차로 별채로 향했다.


두 술취한 여자들은 차가 움직이자 피곤했는지

머리를 서로 기댄체 잠이 들어 버렸다.
비틀거리는 잠에 취한 두 여자를 사람들 몰래 별채로 옮기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리기사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두여자를 윗층 양쪽 침실에 뉘였다.

 팁을 두둑히 받은 기사는 기뻐하며 자리를 떴다.


에드는 샤워를 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거실소파에 앉아 티비를 켰다.

뉴스앵커가 급박한 중동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일기예보가 나오고 추운 날씨에 관해 말하고 있을때 문득 윗층에서들 자는데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는 침구를 정리해주기 위해 클레어가 누워 있는 작은 침실에 먼저 갔다.
뜻밖에도 그녀는 헝클어진 머리를 매만지며 일어나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다.

얼굴을 보니 아직도 술이 만땅 취해 보였다.


에드가 중국말로 그녀에게 말했다.
" 왜 일어났어?? 그냥 여기서 자.. "
"안돼.. 안돼.. 나 내방에 가야해.. 메컵도 지워야하고..

나 잠자리 바뀌면 잠 잘 못자..에고에고.. 머리야...

글고 내일 아침에 클라이언트 미팅있어.. 옷도 갈아입어야해.."
술이 많이 취했어도 일 얘기만 나오면 또렷 해지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여기 너 별채지?."
"내가 데려다 줄께.."
"왜이래.. 난 갈수 있어.. 갈수 있다고.."
"진짜?"
"걱정말고 자.."
그녀는 부축하는 에디의 손을 뿌리치고 정신 없이 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어렸을때 부터 그녀는 남의 도움 받는것을 지독히도 싫어 했다.

자기일 똑부러지게 하는 것을 아는 그는 더이상 말리지 않고 그녀를 보내 주었다.


문을 닫고 다시 이층으로 올라 갔다.
그녀가 누워 있는 방을 여는데 그의 가슴이 쿵쾅 거리며 마구 두근 거렸다.


그녀는 잠에 취해 아까 침대 위에 데려다 놓은 그모습 그대로 누워 있었다.
갑자기 그녀가 기침을 하며 몸을 웅크리며 돌아 누웠다.

그는 죄라도 짓는 기분이 들어 혹시라도 그녀가 깨면 오해 할까봐 숨을 죽였다.
다행히 그녀는 잠에 깊이 빠진 모양이었다.

연거푸 기침을 했지만 깨지는 않았다.


그는 찬찬히 그녀의 모습을 살펴 보았다.
길고 윤기있는 머리가 그의 침대 위에 펼쳐져 있고

그녀는 취해서 그런가 홍조띤 얼굴로 쌔근 거리며 아이처럼 잘 자고 있었다.

무방비 상태의 그녀를 보는게 신기 했다.

역시나 귀여웠다.


그녀가 또다시 기침을 했다.
추운가 보다 하고 히터를 올렸다.

뜨거운 공기가 환풍기를 타고 나와 금방 훈훈해 졌다.

그는 여유분 침구를 들고 와 그녀 위에 덮어 주었다.


배게도 제대로 놓고 그녀의 머리를 뉘었다.

침대끝에 걸터 앉아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헝클어진 그녀의 머리를 매만졌다.


그녀가 갑자기 잠결에 뭐라 중얼 거리더니 그의 손을 잡아당겨 그녀의 뺨에 대고 돌아 누웠다.

얼떨결에 당한 기습에 그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잠시 그대로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그는 그녀가 깰까봐 조심히 저린 손을 빼려고 힘을 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잠결에 더 힘있게 손을 잡아 당겨 그녀의 가슴 쪽으로 끌어 당겼다.

깰까봐 힘을 줄수 없었던 그는 털썩하고

그녀를 뒤로 껴안고 그녀의 옆으로 눞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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