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긴.. 어딜간다고?.. 왜?.. 어디로?.."
"이럴꺼면 왜.. 왜!!!! 크흐흑..걔가 얼마나 아팠는지 아냐 ..
매일 혼자 울면서 혼자 아프면서.. 얼마나 힘들어 했는데...
너는.. 너는 왜.. 갖지도 못할 꺼면서.. 왜...."
"어디로 갔대? 어디로 갔냐구!!!"
에드는 미친듯이 민호를 부여잡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호랑이 표호같은 중국어가 방안을 쩌렁 쩌렁 울려 퍼졌다.
"이게 다 무슨일이야!!.."
에드의 할아버지가 엄청 노여운 표정으로 목발을 집고
에드부모님들의 부축을 받으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의 분노에 모두 들의 몸이 경직 되었다.
그는 이 모든걸 망쳐버린게
에드의 친구 민호라는걸 알고서는 더욱 화가 나셨다.
"네,, 이놈이.. 이게 무슨짓이야.."
화가나서 목발로 민호를 내려 치려하는것을 에드의 아버지가 막아섰다.
그리고 중국어로 할아버지를 나무랬다.
"아버지, 사람들이 많아요. 이러시면 더 곤란해질 뿐입니다.
옆에 룸으로 가시죠.. 어서요.. 사람들이 궁금해하기 시작하면 더 큰일이예요."
"네이놈들.. 다 따라와.."
마지못해 할아버지는 부축을 받으며 옆방으로 갔고 나머지도 따라 가야했다.
사람들은 무슨일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난리난 상황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한실장이 급하게 연주자들에게 연주를 시키고
식음부직원들에게 손님들께 술과 음료를 서둘러 더 제공하라 지시하며 마무리를 하려했다.
아나운서는 재치있게 헤드쉐프가 너무 질투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농담을 해서
다들 웃어넘기게 되었고 다행히 식음부에서 디저트를 내와 사람들은
다시 먹는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옆방으로 모인 사람들의 표정은 매우 심각했다.
할아버지는 멍든 에드의 얼굴을 보고는 끌끌 혀를 찼다.
에드와 민호, 클레어의 얼굴을 나란히 훝어보시곤 영어로 위압적으로 물었다.
"이게 뭐냐.. 뭐하자는 짓이냐..
너는 왜 에드워드를 때리고, 이게 다 무슨 일이야??!!"
"그만하세요.. 이사람들은 죄 없어요.. 이건 다 내잘못이라구요"
할아버지의 큰소리에 에드가 소리치며 나섰다.
전에는 한번도 그런일이 없어 할아버지는 내심 너무나 놀랐다.
"이녀석이.. 어쩌다가..."
"할아버지.. 이제 그만하세요.. 저 이제 애가 아니라구요..
제발 날 그만 좀 놔주세요.. 제발.."
에드는 무릎을 꿇으며 흐느꼈다.
"네가.. 네가.. 왜... 왜이러는거냐..응?"
할아버지는 더 화가 나신듯 했다.
"저 이제 못하겠어요.. 할아버지 기대에 할아버지 마음에 들도록 살려고 했는데
더이상은 못하겠다구요..."
"이게 다 너를 위한일이 아니더냐..이게 무슨 말이냐고.."
"저도 제인생 찾겠어요.. 다 그만두라 하시면 다 그만 두겠어요.
더이상 나 자신을 속이며 사는 건 못하겠다구요."
"뭐야???!!! 클레어랑 결혼하고 회사잇는걸 포기라도 하겠다는 거냐.. 이녀석이.."
"싫습니다.. 하지 않겠어요.."
"한번도 거역한적이 없는 녀석이..
너랑 클레어랑 결혼하는게 이할아비 소원이라 몇번을 말해?"
"할아버지.. 나도 더 못하겠어요..
엄마 아빠도 이제 그만둬요. enough is enough.!!!."(그만좀 하시라구요)
갑자기 클레어가 나서며 그녀는 어른들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저랑 에드 친구예요. 친구.!!.
이 약혼식 모두 다 그냥 에드 스캔들 터진거 덮을라고 했던거구요..
전 에드를 사랑해요.. 진심으로.. 그러나 제 가족으로써 에드를 사랑하는거예요..
에드는 나에게 어렸을때 부터 함께 자란 내가족이라구요.. "
클레어의 부모님도 깜짝 놀라며
그녀를 더이상 말하지 못하도록 말렸다.
"이제 다 말할께요..엄마 아빠도 반드시 아셔야 해요..
저요.. 저 레즈비언이예요.. 파리하고 영국에서 모델생활하면서 여자친구를 만났어요.
그리고 쭉 여자만 만났구요.
에드하고 민호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에드는 부모님들 걱정하시고 실망하신다고 비밀을 지켜줬고요..
이것이 여태껏 우리가 결혼을 안한 이유예요..
실망하셔도 어쩔수 없어요. 저희는 이제 어린나이가 아니고 더이상 애도 아니예요..
오래전에 홀로 섰어야 했는데 미루다 보니 여기까지 온게 잘못이예요.. "
클레어는 충격먹고 비틀거리는 부모님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죄송해요.. 실망시켜 드려서.. 하지만요.
전 후회하지 않아요. 그게 제가 제인생을 사는 방법이니까."
단호하지만 분명히 말하니 충격받은 부모님은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다.
"네이놈들.. 다 알면서 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할아버지는 에드와 클레어, 민호를 훝어보며 노여워했다.
그들은 긍정의 침묵으로 그에게 대답했다.
민호와 에드 클레어만 뺀 나머지 어른들은 충격에 쌓여
다들 할말을 못하고 난처한 표정으로 서로를 응시했다.
이번에 에드가 나서며 말했다.
"저도 그래요. 이제 다.. 다 그만두겠어요.
내가 사랑하는걸 찾아야 겠어요."
"에드워드 네이놈!!!!!!..
어떻게 너가 날 이렇게 실망시키는거냐!!!!..."
할아버지의 노여운 외침이 방안에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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