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 증후군

나이팅게일 증후군 4

리플아줌마 2016. 3. 9. 16:29

chapter 4


손님, 곧 시드니 킹스포드 국제 공항에 도착합니다. 안전벨트를 메어 주십시요."
친절한 승무원의 안내소리가 깊은 상념에 젖어 있던 대한을 깨웠다.
189 센치의 큰키 때문에 이코노미석 맨앞에 앉게 된 그는 호감을 표하며 오며가는 승무원들과 쓸데없이 화장실을 다녀가는 여자들의 시선을 받았지만 수하에 대한 걱정으로 10시간 동안 오는내내 밥도 먹는둥 마는둥 잠도 자지 못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날 일이 있고 다음날 대한은 수차례 전화를 하고 음성을 남겼지만  수하는 전화를 받지도 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이모에게서 키를 받은 마이클이 그녀의 집을 찾아갔을때는 이미 집에서 사라진 후였다.

경찰에 일단 실종신고를 하고 마이클을 닥달해 여러군데 찾아보게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어디에서도 그누구도 수하의 위치나 거주지를 찾을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수하는 사라져 버렸다.


미칠것 같던 대한이 급하게 휴가계를 냈고 뒷일을 대충 마무리 하고 비행기에 오른건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피가 마르는것 같았다..
빨리 가서 수하의 얼굴을 확인해야 했다. 
가서 찾으면 금방이라도 수하가 웃으며 나타날 껏 같았다.


급하고 초초한 마음에 대한은 5키로가 넘게 살이 빠졌고 잘 모르는 주위사람들은 그가 다이어트라도 하는줄 알고 그의 건강을 염려할지경이었다.
시드니로 떠나기전 절친인 정수에게는 알려야 할꺼 같아 전화를 해 말했더니 정수도 너무 놀라 수하에 대한 걱정에 말을 잇지 못할정도 였다.


수속을 마치고 공항게이트를 나오자 아침 도착이라 세수도 안한 작은키의 마이클의 모습이 보였다.
" 형..."
마이클은 미안한지 고개를 못들었다. 대한은 대답대신 그의 어깨를 안심하란듯 두드렸다.
"가자... 수하 아파트부터 가보자."
어머니가 재혼하시기전부터 살았던 아파트는 시내 중심 달링하버를끼고 멋지게 자리 잡고 있었다. 수하가 대학가기전까지는 부동산을 통해 임대를 하고 있다가 수하가 시내와 가까운 UTS 대학에 가게 되자 편의를 위해 수하에게 내어주게 된것이었다. 투베드룸의 아파트는 넓직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달링하버의 차이니즈 가든 경치가 좋았다.
대한은 그런 경치는 쳐다도 보지 않고 이곳저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수하의 흔적이 곧곧에 남아 있었다.

뭘 그리 급하게 서두른 것인지 마저 챙기지 못한 속옷을 비롯한 그녀의 옷가지는 그녀의 침대위와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화장대위의 화장품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는지 로션하나만 없어져 있고 다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다.
침대옆 선반엔 그들의 가족사진은 엎어져 있었고 정복을 입은 그와 수하의 사진이 있는 액자는  방바닥에 떨어져 깨져 있는 상태였다. 액자를 집어들고 다시 선반위 제자리에 두자 예쁘게 웃고 있는 수하의 사진 속 눈과 마주쳤다.
화가 치밀었지만 그보다 걱정이 앞섰다.
 일주일이 넘도록 소식도 없다니 도대체 어디서 뭘하고 있는 건지... 부모님 이 눈치채기 전에 돌아와야 하는데...
식탁에는 소주병과 와인병 맥주 캔들이 널려져 있었으며 재떨이에는 담배가 수북히 쌓여있었다.
 이상하다. 수하는 어머니를 닮아 심장이 약해서 술이랑 담배 하지 않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음식을 오랫동안 하지 않은듯 상한 우유와 치즈만 있고 먹다 남은 음료수와 맥주캔 몇개뿐 텅 비어 있었다.
수하는 음식을 잘하는 편이었다. 이렇게 비워뒀다는 건 오랫동안 요리를 하지 않았단 말이다.
 무슨일이지.. 너한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었냐..

"혹시 친구들이 자주 오기도 했대? 수하는 술 못하는데.. 담배는 더욱.."
"mom said 교회성가대 친구들이 있대. 가끔 교회 끝나고 놀러 왔었나봐.. 대학가고 mom한테도 별로 연락 안했다.. mom angry 했지.. 누나 시집가고 나 맬번가고.. 수한테 love 마니 했는데 전화하면 자꾸 끊고 말안하고.. angry 하지.."
"성가대 애들 연락처는 알아?"
"여기.."
" 연락 혹시 해봤어?"
"했는데 다 모른대.. strange, 걔네들은 수가 성가대 별로 안나왔다고 하네.. church행사도 잘 안오고... "
"언제부터 그랬대?"
"few months, mayb??
"경찰은 왔다갔어?"
"geez.. police.. yeah... 수가 adult이니까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라고..wait, wait, wait.. that's all they say... report는 했는데 그 이후 contact은 없어.. "
그는 재털이를 들고 냄새를 맡아봤다. 특유의 이상한 냄새가 났다.
 이거.. 마리화나인데? 뭐지? 이게 여기 왜??
대한은 화장실로 가서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다. 화장지 껍데기뿐 아무것도 없었다. 주방에 가서 휴지통을 뒤졌지만 역시 쓰레기 외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형, 여기 rubbish 봉다리 있다."
현관옆에 세탁실입구에 수하가 버리려고 놔뒀던 쓰레기 봉투를 보고 마이클이 그를 불렀다.
그는 봉투를 집어들고 식탁에 엎었다. 역겨운 냄새가 올라왔다.
"OMG.... 이거...이거... NO WAYS!!!"
마이클의 단말마 비명과 함께 봉투안에 묶여진 또다른 봉투안에 다수의 주사기가 쏟아져 나왔다.
헤로인으로 보였다.
마이클이 그것을 보자 소리를 질렀다.
"이거 ice야..형 its new drug야...헤로인하고 비슷한데 좀 달라.. its really bad...it could kill people.. OMG..Sue.. what the hell happen to you??"
"이건 수하가 아냐.. 수하가 이럴일이 없잖아.. 왜.. .."


대한은 앞에 놓인 물건들을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
입으로 터져나오려는 비명을 손으로 막으며 식탁의자에 주저앉았다.
머리속이 하애졌다.
호주오면 금방 찾을수 있을꺼라 생각했던 그자신이 바보같았다.
이런 약물이 관계되었다면 일은 더 복잡해 질수 있었다.

범죄하고 연계되어 있을 수도 있고 만약에 단순 가출이 아니라 납치라도 된거라면 생사가 불분명하게 될수도 있는 상황이다.
"요즘에 호주에 이런 drug가 유행이라고 들었어.. 내 high school mate 하나도 이거땜에 병원갔잖아.. 그래도 이건 좀 strange해.. 수가 이런걸 하고 있는게.. its ridiclous... it doesnt make sense at all..."
"이건 수하꺼가 아냐..  수하가 이런짓을 한거 같지 않아.... 이럴수 없어..
 수하는 술담배도 하지 않아.. 누가.. 누구야.. 수하를 이렇게 만든놈... 그래 로이,  그 로이란 새끼 찾아야겠어.."
주먹으로 식탁을 치며 불같이 화를 내는 대한의 심상치 않은 모습에 마이클은 무서움을 느꼈다.

대한이 자신의 친척이란게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대한은 성난곰마냥 울부짖으며 식탁위의 물건들을 마구 집어 던져버렸다.
"찾아서 죽여버리겠어.. "


이성을 잃은 대한이의 제 정신이 막 나가려는 찰라 주머니속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정수였다.
흥분상태로 씩씩 거리며 통화버튼을 눌렀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도착했어? 찾았어? 뭐래? "
"그 로이란 개자식 죽여버릴꺼야.."
대한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 진정해.. 진정해..대한아.. 진정하라구... 지금 그럴때가 아니잖아.."
"내가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린다고.."
"대한아.. 무슨일있어? 뭐야? 수하한테 무슨일이 있는 거야?"
"수하가.. 수하가...
정말로 없어졌어.. 크흐흐흑."
친구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자 지난 몇일동안 걱정속에 참았던 눈물이 어린애처럼 터져나왔다.
"강대한.. 정신차려 새꺄.. 지금 울고 있을때가 아니라고..어후,,,미치겠네.. "
정수는 차분히 대한을 달랬다.

여태껏 아무리 힘들고 억누르는 상황이 있었어도 눈물한방울 안흘렸던 친구가 어린애처럼 울자 맘이 아파왔다.
"아버지 친구분이 호주경찰청에서 통역하시는 분하고 친분이 있으시대.. 연락해봐봐. 도와주실꺼야. 내가 어제 호주대사관에도 연락했어. 오늘 연락갈꺼야.. 강대한.. 강대한.. 정신 똑바로 차려,. 너 아님 수하 못찾아.. 알았어?"
"크흐흑.. 수하를.. 수하를.. 수하를 찾을수 있을까? 못찾으면 어쩌지? 부모님한테는 뭐라고 말하고? 난 어떡하지?...지켜야할 수하를.. 내가 지켜준다고 했는데..크억..수하를 놓친거 같아.. 그 어린걸... 크흐흐흑.."
아무리 친한 정수라도 차마 수하의 집에서 약물들이 발견됐다고 말할수 없었다.

대한은 말없이 계속 흐느꼈다.
"새꺄.. 정신차리라고.. 너만이 수하를 찾을수 있다고...  정신차려..
내가 너 땜에.. 미친다...새꺄.."
정수의 울먹이는 외침소리에 대한은 넘쳐오르는 눈물을 삭이며 슬픔을 삼켰다.
"휴가랑 병가 다 합쳐서 10일이야.. 크윽...이안에 다 찾아야 해.. 찾을수 있겠지?"
"그래,그래. 정신차리라고.. 일단 저번에 경찰서에 신고한거 맞지? 담당자 찾고, 사고 경위 알아보고, 차근차근... 수하가 다닐만한 데도 가봐.. 내가 아는건 제인하고 민세라고 동갑내기 교회친구들하고 친한거 같더라. 있는 동안 다 뒤져봐... 나도 가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까.. 계속 연락해줘.. 부탁해.. 여기서 도울일은 내가 다 도울께...강대한... 나에게도 수하는 소중한 사람인거 알지? 부탁한다."
"고맙다.. 정수야.."
"수하 몸성히 잘 데리고 와라.. 나도 기다린다.. "
"그래."
통화가 끝나고도 대한은 흐느끼느라 한동안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옆에있던 마이클이 정수기의 차가운 물을 따라 말없이 건넸다.


차가운 물을 마시자 정신이 좀 돌아 오는것 같았다.
"여기서 발견한 주사기랑 마리화나 얘기는 아무한테도 하지마라.
어른들 걱정하신다. 아직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까. 이게 수하꺼인지 아닌지도 모르잖아.."
"no worries.. 알았어.."


수하네 집에서 나온이후로 5일동안 대한은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수하의 행방을 찾기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경찰담당자를 만나 그의 신분을 밝히고 공식적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다행히 통역 담당하신 클레라라는 분이 윗사람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그를 도운게 큰힘이 되었다. 그들은 수하의 전화기 통화내역과 신용카드 사용처를 확인해 주었다.
수하가 다녔던 대학도 찾아가보고 대학친구들도 만나보고 했지만 결과는 마이클과 다르지 않았다. 대학은 학기가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수하에 대해 자세히 아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다.
 수하가 하이스쿨때부터 다녔다는 참사랑교회를 찾아가서 목사님과 장로님들을 만났지만 거기서도 결과는 신통치않았다.
워낙 큰 교회라 교인들 조차 서로 얼굴을 모를정도라 목사님도 수하에 대해 얼굴만 익히고 있었을뿐 일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진 않았다. 
사고소식이 크게 퍼질까봐서 쉬쉬하긴 했지만 고맙게도 목사님과 교회 관계자분들은 적극적으로 대한을 도와 조용히 이것저것 알아봐 주시기도 했다.
그분들의 주선으로 수하와 친했던 교회 청년부 소속 몇몇 학생들과도 면담했지만 최근들어 달라진 수하의 행동을 의아해만 했지 막상 수하가 왜 그렇게 변해 갔는지 아는 애들이 없었다.


한결같은건 언제나 활발하고 수다장이 였던 수하가 얼마전 부터 친구들과 말도 안섞고 따로 예배만 보고 피하듯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로이라는 남자에 대해서도 모두들 금시초문이라했다.


수하의 절친이라던 제인과 민세도 만났다.

그들도 교회친구들과 마찬가지였고 다른게 있었다면 약속을 잘지키던 수하가 그 약속을 잊어버렸거나 어기기가 일수였었다는 거였다.

그들은 수하가 자신들을 멀리했다며 삐져있는 상태였고 수하가 행방불명이라는 사실에 놀라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불행이도 그들 또한 로이라는 남자에 대해 알지 못했다.


수하를 찾는 일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듯했다.
찾으면 찾을수록 수하는 저멀리로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다.
호주 갈때마다 외롭고 힘들다며 투정부리던 수하의 모습이 떠올랐다. 왜 그때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는지 후회스러웠다.
이게 모든게 꿈만 같이 느껴졌다.
끝이 없는 악몽같았다.


대한은 여러 친구들과의 면담을 마치고 대한이 알고 있던 수하의 성격과 성향이 너무나 다른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믿었던 수하에게 이런 어두운 면이 있었던걸 아무도 몰랐던 게 너무도 기가 막혔다.
어떤게 진정한 수하의 본모습인지 대한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수하는 늘 천진함과 순진함이 가득한, 늘 그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올려보던 천사같은 아이였다.
항상 웃고 밝게 전화 통화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거였을까.


교회를 나서면서 대한은 자신의 한심스러움에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저기.. 저기여...."
두꺼운 안경에 주근깨가 자글한 뚱뚱한 여학생이 그를 불러 세웠다.
"네..."
" 저기.. 수하 오빠세요??.. 할말이 있는데.."
엄청나게 내성적인지 그와의 눈길도 피하는 작은 여학생이었다. 대한은 별기대없이 무심하게 그녀를 내려다 봤다.
" 수하가 말하지 말랬는데...어떡하지?? 오빠니깐 괜찮겠지??...
사실 다들 모르는게 있어요.. 가끔 어떤 남자가 교회로 수하를 데리러 왔어요..
비싼차몰고 왔는데.. 뭐라더라.. 머라던데. 기억이 안나네.."
대한은 그도 모르게 그녀의 어깨를 잡고 뒤흔들었다.
"수하를 봤어요? 그남자 누구래요?"
"저.. 저기.. 이것좀... 놔 주세요.."
"어.. 죄송합니다. 나도 모르게.."
"아프네요.. 힘이 세시네요.. 그게요.. 수하가 매번 교회 끝나면 아무도 모르게 교회뒷편으로 나가서 기다리는 차에 타더라구요.. 남자 나이가 우리 또래 같지않구여... 얼굴이 좀 하얗고 말랐고 검정안경끼고....차안이라 키는 모르겠는데... 인상이 좀 차갑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해 보니 무섭게 생긴거 같네요."
"확실합니까?"
"맞아요... 수하랑 마주쳐서 내가 물어봤거든요..남친인거 같은데 교회애들은 모르는거 같아서... 제가 수하랑 친구였어요. 하이스쿨10학년에 같은 수학수업도 받았구요.. 걘 절 기억못하더라구요. 하긴 내가 좀 조용하긴 하죠..ㅋㅋ"
"자자,, 웅얼거리지 마시고 똑바로 얘기 하십시요. 혹시 차번호 같은거 아십니까?"
"헤헤.. 모르죠.. 그걸 어떻게 알아요? 차도 기억안나는데...ㅋㅋㅋ"
대한의 눈을 마추친 여학생은 홀린듯 부끄러움에 볼을 발그레 물들이며 대답했다.

대한은 이 멍청한 여자애의 목을 조르고 싶었다.
"수하가 신경끄라고 하더라구요.. 자기 남친이 예민해서 애들 아는거 싫어한다고.. 저한테 다른 애들한테 말하면 가만 안둔다고 했어요."
"그 사람 이름이 로이랍니까?"
"몰라요.. 그게 다예요."
대한은 절망스러워 하며 신음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한대라도 칠 기세에 여학생은 움찔하며 그의 모습을 외면했다.

그녀의 겁먹은 모습에 그는 한숨을 내쉬며 가볍게 목례를 하며 돌아섰다.
" 참,, 그 사람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 같던데... 한번은 차뒤에 의사가운같은게 걸려있는거 봤어요."
뒷통수로 그녀의 자신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그래요?? 병원이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찾을수 있을꺼 같습니다."
 

실날같은 희망이라도 잡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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